1973년생 전도연은 올해 53세로, 199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37년 차를 맞았습니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요. 올해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또 한 번 세계적인 무대에 섰습니다.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전도연은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분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월드 프리미어가 끝난 뒤에는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19년이 흐른 뒤에도 세계적인 영화제의 중심에 서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준 셈입니다.
전도연이 오랫동안 몸을 관리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으로 꼽은 것은 필라테스입니다.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에서는 여러 운동을 해봤지만 필라테스가 가장 잘 맞는다며, 작품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한다고 밝혔는데요. 연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경직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을 풀고 유연성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등산과 러닝, 줄넘기, 헬스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즐겨 새벽 스케줄 전에도 산에 다녀올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 높은 운동보다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세밀하게 다듬는 방식으로 운동법도 바뀌었습니다.
작품에 필요한 몸을 만들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까지 집중적으로 병행합니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는 킬러 역할에 맞는 탄탄한 몸과 등 근육을 만들기 위해 4개월 넘게 근력운동을 했는데요. 이전에는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따로 해본 적이 없었지만 촬영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액션 합을 익히기 위한 연습도 반복했습니다. 식사 역시 단백질 위주로 바꾸고 술을 줄이는 등 처음으로 체계적인 식단 조절까지 병행했습니다. 평소에는 필라테스로 유연성과 몸의 균형을 관리하고, 작품에서 강한 체력이 필요할 때는 웨이트와 식단까지 더하는 것이 전도연이 오랫동안 보여준 운동 관리 방식입니다.
53세인데.. 칸에 이어 베니스까지 시선 사로잡은 데뷔 37년 차 여배우의 운동법

필라테스는 반복되는 일상이나 긴장된 자세로 굳기 쉬운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흡에 맞춰 척추와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평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긴장 상태를 인식하고 불필요하게 힘을 주는 습관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을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몸을 많이 늘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어깨와 척추, 고관절 등이 편안한 범위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으면 일상적인 동작은 물론 운동이나 연기처럼 다양한 자세를 취해야 할 때도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쉬운데요. 필라테스처럼 정확한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은 자신의 몸이 움직이는 범위를 확인하고 움직임의 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액션처럼 순간적으로 큰 힘을 사용해야 하는 움직임을 준비하는 데 유용합니다. 적절한 중량을 이용해 밀고 당기고 버티는 동작을 반복하면 실제 움직임에 필요한 힘을 높일 수 있는데요. 액션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하는 촬영에서는 한 번 힘을 내는 능력뿐 아니라 근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근력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등 근육을 강화하면 상체를 당기거나 팔을 움직일 때 필요한 힘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광배근과 승모근을 비롯한 등 주변 근육은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 관여할 뿐 아니라 상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하는데요.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뒷모습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여러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도 유리합니다.

근육을 만드는 시기에는 운동만큼 충분한 영양 섭취와 회복도 중요합니다. 특히 단백질은 운동 후 근육 단백질의 회복과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필요량에 맞게 식사에 포함하는 것이 좋은데요. 평소에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몸의 움직임을 관리하고, 특정 목표가 있을 때 근력운동과 적절한 식사 관리를 더하는 방식은 무리한 단기 감량보다 체력과 신체 기능을 함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